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를 통해 유통된 1,915건의 위해제품이 차단되며, 소비자원과 공정위는 블랙프라이데이 등 해외직구 시즌에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한국소비자원과 공정거래위원회는 올해 5월부터 10월까지 해외직구를 통해 국내 유통된 위해제품 1,915건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차단된 제품은 주로 가전·전자기기, 아동·유아용품, 액세서리류에서 발생했으며, 유해물질 함유와 감전 위험, 발화 등의 문제가 확인됐다.
특히 가전·전자·통신기기는 631건(33.0%)으로 차단된 제품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들 중 56.9%는 납이나 카드뮴 등 유해물질 함유가 원인이었다. 아동·유아용품에서는 소형 부품 탈락으로 인한 질식 위험 사례가 다수 발견됐고, 액세서리류는 전량 중금속 과다 함유로 차단됐다.
소비자원과 공정위는 대규모 할인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와 박싱데이를 앞두고 해외직구 제품에 대한 감시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와의 협력을 통해 위해제품 판매 차단 시스템을 확충하고 재유통 방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소비자들에게는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과 소비자24에서 해외리콜 정보를 확인하고, 구매 전 제품 구성과 성분을 꼼꼼히 살필 것을 권장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해외직구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소비자 스스로가 안전한 구매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정부와 협력해 안전 문제가 없는 직구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